목회자의 방 185

자기를 빛내고자 안달 난 영혼이여,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마16:20) 이제야 알았다. 실패하거나 뒤 처진 것이 아니었음을.잘난 것이 없거나 재능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다만, 하나님만 영광받으시기를 원하여드러나기를 원치 않았을 뿐. 하나님 앞에 잠잠하지 못하고,어떻게든 나를 빛내려, 안달이 난 내 영혼이여! 그리스도에게서 배우라.빛도, 이름도 없는 이들에게서 배우라.

<영맥>, 엄두섭, 머리말

머리말 밤새 그물을 내리고도 고기 한 마리 못 잡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셨다. 바다의 표면은 파도가 끊임없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소득은 전혀 없다. 바다의 깊은 곳에만 보화가 있다. 폐수는 지상으로 흐르고 생명의 지하수는 땅속 깊은 곳으로만 흐른다.표면적 종교는 피상적 종교요, 이 끊긴 종교다. 폐수만이 흐른다. 영맥은 내면의 깊은 곳, 어느 숨겨진 구석을 흐르고 있다. 영맥을 진단하고 이를 계승해야 한다. 밤거리에 짙은 화장을 하고 나선 창녀와 같이, 오늘의 종교는 더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기가 차다. 소위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를 어떻게 하자는 건지 도저히 짐작이 안 간다. 천 만명 신도, 4만의 교회, 매년 신학교 졸업생이 만 여명,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