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주변과 어울리며 살고 싶어 한다. 1983년 영화인 젤리그(Zelig. 망신당한 천재 우디 앨런이 주연하고 제작한 영화)는 주변 사람의 모습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킬 수 있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보여 준다. 먼저 파티가 열린 곳에서 그는 세련된 보스톤 억양으로 여러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공화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주방에서는 가진 억양을 써가며 하인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는 곧 '인간 카멜레온‘ 이라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이 영화는 편안하고 싶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인간의 절실한 마음을 고찰하고 있다. 내가 앞서 언급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젤리그라는 인물처럼 인간 카멜레온이 되고 싶은 압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