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138

내성적

난 내성적이다. 세상에 대한 반응이 주로 내면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해를 받아왔다. 얼굴 표정 등이 경직 되어 있다고. 일리 있는 조언이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반응을 밖으로 표현코자 노력 중이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이 참으로 놀랍다. '당신은 내성적인 사람 같아요' ㅜㅜ 왜 글을 쓰는 줄 알겠다. '실은 이게 제 마음이에요'

종이 전쟁

1. 편의점 알바중. 돈통에 돈이 점점 쌓여간다. 오늘 처음, 돈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살아있는 돈이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돈에 생명이 있는 걸까? 사실, 종이에 불과한 것인데 ... 그러나 그 종이에 불과한 것을 모든 인간이 열망하고 있으니, 종이는 그 열망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보다. 2. 예전, 성경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 사실 종이에 불과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경을 열망하는 이들의 그 열망을 먹으며 성경은 무럭무럭 자란다. 성경은 살아 숨쉰다. 3. 종이와 종이간의 전쟁이다. 돈과 성경 ... 성도는 종이 성경에 더 열망해야한다. 종이 돈을 열망하는 저들을 앞서야 한다. 그리고 교회 안에 간첩(?)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종이 돈에 껌벅 죽는.

파묘(破墓)

1. 요즘, 영화 '파묘'가 돌풍이다. 어쩌면 천만 관객이 들 수도 있을 듯 하다. 영화를 재밌게 봤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풍수지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 신앙은 무속과 사주팔자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2. 그러나 영화 매체를 하나님의 일반은총 중 하나로 보고, '파묘'로부터 나름 교훈을 얻어 보았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덤에 들어가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했다. 즉,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정신이기도 하다. 우리 신앙에 뭔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삶에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열매가 없다면, 다시 무덤으로 돌아가야 한다. 무덤을 파봐야 한다. 내가 정말 죽었는지. 무덤에 제대로 묻혔는지. 3. 예수님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