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126

방언으로 기도하면 좋은가요? (1)

방언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늘의 언어입니다. 방언은 하나님만 알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역의 은사를 가진 사람만 '일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즉, 방언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은밀한 영적 소통인 것입니다. ​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언어와 마음으로 영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자주, 욕심, 분노, 시기, 질투 등이 섞인 언어와 감정으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소위, 말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잘 알지 못하거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거나. ​ 그래서 하나님은 본인이 의식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방언의 은사를 주십니다. ​ 말인즉슨 ... ​ 내 마음은 현재 분노, 시기로 가득 차 있는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언으로 기도하기..

십일조 헌금, 꼭 해야 하나요?

십일조는 구약의 율법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구약의 율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십일조 '정신'은 좋습니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내가 지닌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일조 정신을, 우리 개신교의 신앙 규범으로 차용할 수 있습니다. ​ 십일조 '헌금'보다는 십일조 '정신'에 초점 맞추면 어떨까요? ​ 수입의 십분의 일도 좋습니다. 아니면 다른 기준도 좋습니다. 신앙 고백을 담아 십일조 정신으로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니, 그 중의 일부를 드리며 제 마음을 고백합니다." ​

가족 구원

오늘 오전 예배 때 처가의 어른들이 참여하였다. 장인어른과 장인어른의 누님 ... 감동이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예배에 참여하신 것이다. 오늘 두 분의 예배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내게 개척의 사명을 주신 것에 대하여 또 한번 감사할 수 있었다. 저녁 예배 시에는 아내와 나, 그리고 아들 민재와 예배를 드렸다. 물론 온라인 예배자가 있겠지만 현장 예배는 이렇게 셋이었다. 참 이상하다. 예배 인원이 너무 적어서 마음이 어렵거나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정말 천국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 요즘 내게 주시는 은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명대로 사는 삶이 귀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남들의 눈을 잘도 의식하는 나였는데 ...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점 초연해 지..

편의점 목사

교회를 개척했다. '부교역자 시절 처럼 매월 사례비가 없으니 어떻게 가정 경제를 꾸려 나갈 것인가' 아내에게 말했다. 아직 젊으니 조금 고생해 보자고 ... 아내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오후에 걸쳐 일하고 나는 일주일에 두번 편의점에서 일한다. 어제(2/16)는 열번째 출근 날이었다. 늘 교회 사역만 하다가 20년 만에 해 보는 사회 생활이라, 기분이 묘하다. 감사한 것은 교회 밖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손님들은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가 물건 구입하고 바로 나가지만, 그들의 구매 상품, 다양한 표정, 말투, 제스쳐 등을 통해 사람을 공부를 한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일주일 내내 목회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 기도하고 전도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 곧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