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같이 하면 되는데 ...
1. 중학교 때의 일이다. 수학 시간이 되었는데, 그만 숙제를 못 해 온 것이다. 옆에 있던 친구가 걱정을 했다. 그도 숙제를 못 해온 것이다.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너 숙제 했니?' 내가 대답했다. '아니' 순간, 친구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 친구는 나와 가까운 사이였는데, 순간, 나와 동질감을 느꼈던 것이다. 2. 상상컨대, 친구의 생각이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 '나 혼자만 숙제 안 한 것이 아니라 성우도 숙제를 안 했구나. 혼자만 매 맞고, 혼자만 창피함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우도 함께 당하겠구나. 성우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친구는 비록 숙제를 못 해 왔지만, 나와 함께 하였기에, 그나마 수학 시간을 은혜롭게(?) 보낼 수 있었다. 3.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