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 185

<여섯 걸음> 중에서, 81쪽 : 나도 이런 아버지가 되기를.

“나에게 기도의 가장 실제적인 모델은 아버지셨다. 아버지는 신년이 되면 성도들의 기도 제목이 빼곡이 적힌 카드를 가지고 기도원에 올라가셨다. 아버지의 기도는 소의 노동을 닮아있었다. 꾀를 부리거나 요령을 피울 줄 아는 영리한 동물 말고, 주인의 손에 이끌려 아무 저항 없이 쉬지 않고 받을 가는 우직한 소처럼 그저 영혼의 노동에 순응할 뿐이셨다.” “아버지는 기도할 때 외에는 말수가 적으셨고, 자신의 사역과 영성에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으셨다. 기도의 웅담도 신비롭거나 요란하게 표현하지 않으셨다.” “교회와 성도들이 어려움을 당하거나 절기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40일간 교회 강단에서 자리를 펴고 주무셨다. 아버지는 이 노동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셨다. 힘들고 피곤해도, 춥고 덥고 불편해도, 열악한 상황에..

존 브라이트의 <하나님의 나라> 중에서 (302-303쪽)

“만일 예언자들이 그때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 나무 아래 앉을 것이다.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 (미 4:4) 라고 선포하였다면 그것은 우리의 영혼의 밤을 거닐고 있는 두려움의 유령으로부터 자유게 되고자 하는 깊은 욕망의 메아리이다.”“예언자가 메시아 왕의 정의로운 통치에 대해 말한다면(사 9:7; 11:2-5), 정직의 개념조차 모르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소인배 통치자들에 깊이 질려있는 우리들 역시 그 통치의 도래를 보기를 원한다. 진실로 인류의 욕망은, 알지 못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욕망이다. 우리는 모두 물질적인 풍요를 갈구하지만 우리는 그것 이상을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 즉 우리는 도덕적인 세계 질서를 요구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도덕적 세계 질서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