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 185

새벽 기도회는 둘이서

성도 한 명 없이 새벽 기도회를 드린지 7일째, 예전엔 선배 목사님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혼자 새벽 기도 드립니다. 설교도 합니다.' 성도가 아무도 없는데, 왜 혼자서 ...? 그런데 7일 동안 홀로 새벽기도회를 드려 보니 조금 알것 같다. 처음으로, 성도 누군가를 향한 설교가 아닌, 오로지 '나'를 향한 설교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작성한 설교는, 나 자신을 비껴간 성도 누군가를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설교를 나 홀로 정통으로 맞는다. 이제서야 참 청중이 된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새벽 기도회는 나 홀로 드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셨다. 하나님과 나 ... 새벽 기도회는 둘이서 드린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홀로'란 개념은 없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