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1950-70년대 영락교회 신앙 정체성 연구”이라는 제목의 석사 논문을 쓴 바가 있습니다. 이유인즉, 평소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의 목사로서 통합측 신앙의 정체성에 대해 역사적 질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합측의 신앙 정체성은 무엇인가? 통합측의 목사로서 어떠한 목회 비전을 지녀야 하는가?' 그러던 중 통합측 형성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한경직 목사님(이하 한 목사님)과 그분의 목양지였던 영락교회(이하 영락)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1950-70년대의 영락은 단순히 외형적으로 성공한 한국 최초의 대형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한국 장로교의 복음주의 정신을 보수·계승하고자 했던 깊은 역사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즉 19세기 말, 초기 내한 장로교 선교사들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