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깊은 샘>, 104-105쪽, 107-108쪽 : 어느 교회 이야기
목회 초기에 나는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임마누엘 개혁 교회의 부목사로 일했다. 가끔씩 그 시간을 돌아보면, 예산이 크고 비자 지향적이며 프로그램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성공적인 교회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 목사인 헤럴드 코버는 책도 쓰지 않았고, 그의 사역은 기독교 잡지의 주목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교회 건물이 건죽학적으로 걸작인 것도 아니다. 그 교회는 그 지역에 있는 저소득, 다민족 지역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평범하다. 그러나 이 보통 규모의 회중은 불완전해도 교회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과 행동을 보여 준다. 교인들 중에는 영어를 말하는 사람과 스페인어를 말하는 사람이 있고, BMW를 모는 사람과 낡은 베가스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 있으며, 정장 입는 사람과 청바지 입는 사람이 있고, 수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