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추억, 교리, 돌맹이, 사건, 하늘로 가는 길

작은우리큰예수 2024. 3. 29. 13:51

1.
 
십자가는 '추억'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교회 학교에서,
나는 늘 십자가에 대해 들었습니다.
십자가는 그저  종교의 언어였고, 
그래서 저는 늘 무덤덤했습니다.
 
십자가는 '교리'였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셨다는 ...
그 교리 하나 내세우며,
참으로 방종할 때가 많았습니다.
 
십자가는 '돌맹이'였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십자가는 신발 속의 작은 돌맹이였습니다.
십자가가 불편한 적이 많았습니다.
 
 
2. 
 
오늘 이 성 금요일에,
사건이 떠오릅니다.
 
십자가는 '사건'이었습니다.
십대 시절 어느 땐가, 
나는 십자가의 복음을 들으며 깨달았습니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3.
 
다시, 그 사건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십자가가 '하늘로 가는 길'이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때,
낮아지고 섬기는 자리에 있을 때,
나는,
하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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