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작은우리큰예수 2024. 3. 8. 20:55

1.

알바를 하던 중
코피를 흘렸다.

손님도 놀래고
나도 놀랬다.

피곤했던 건 아니다.
그런데 왜? ...

아무튼.
허겁지겁 피를 닦았다.


2.

피는 사람을 당황케한다.
놀라게한다.
긴장하게 만든다.
두렵다.

빨리 수습하고
처리하고 싶은 것이 피다.

그래서 일까.
예수님의 피를
어서 빨리 닦고 싶을  때가 있다.

예수님이 흘린 피 ...
왠지 나도 흘려야 할 것 같아서 ...


3.

얼른 닦아내고 싶어 안달이다.

덕분에,
깨끗해졌다.
멀끔해졌다.
호감 가도록 매력적이게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피를 수습했더니
하나님이 막연하게 느껴진다.

복음이,
뿌연 안개와 같다.

말씀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피를 수습했더니,
생명이 식어진 듯 하다.

  "피는 생명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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