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새벽 기도회는 둘이서

작은우리큰예수 2024. 3. 5. 10:15

성도 한 명 없이 새벽 기도회를 드린지 7일째,
 
예전엔 선배 목사님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혼자 새벽 기도 드립니다. 설교도 합니다.'
 
성도가 아무도 없는데,
왜 혼자서 ...?
 
그런데 7일 동안 홀로 새벽기도회를 드려 보니 조금 알것 같다.
 
처음으로, 
성도 누군가를 향한 설교가 아닌,
오로지 '나'를 향한 설교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작성한 설교는,
나 자신을 비껴간 성도 누군가를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설교를 나 홀로 정통으로 맞는다.
 
이제서야 참 청중이 된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새벽 기도회는 나 홀로 드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셨다.
 
하나님과 나 ...
새벽 기도회는 둘이서 드린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홀로'란 개념은 없다.
하나님의 자녀는 언제나 둘 중의 하나로 존재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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